고2 세 아이가 우연한 계기로 서로를 의식하며 가까워지고, 짧은 방학 동안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을 그린다. 각 인물의 시점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소설의 구조적 고민이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로 연결되며 감동을 전한다. 김애란 특유의 간결하고 여운 있는 문장으로 인물의 다면적 삶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